경독 일지는 ‘경제적 독립 일지’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경제적 독립을 목표로 하게 된 이유부터 이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기록을 틈틈이 조금씩 남겨보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제적 독립 vs. 경제적 자유
요즘 다양한 부업, 투잡 플랫폼이 떠오르고 동시에 평생 직장에 대한 개념이 점차 옅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경제적 자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파이어족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직장 외 수입을 조금씩 만들면서도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주식, 부동산에 대한 뜨겁게 올라오는 관심도 결코 이와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부동산의 경우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후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자산의 가격이 빠지면서 시장을 이탈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투자를 통해 소득을 보완하거나 미래를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계십니다.
부업이 되었든 투자가 되었든 우리 모두가 꿈꾸는 것은 바로 ‘경제적 자유’일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누구도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금액이 10억 원이 되었든, 20억 원이 되었든, 50억 원이 되었든, 100억 원이 되었든 이를 최대한 빨리 모아서 더 이상 돈 때문에 일희일비하거나 고통을 받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하실텐데요.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것은 너무 행복하고 좋은 일이겠지만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면 생각보다 모아야 하는 돈이 많습니다. 우리가 1달에 평균 300만 원 정도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1년이면 3,600만 원이고 이것이 30년이면 10억 원에 가까운 돈이 됩니다. 30년이면 다행이지 우리의 수명은 계속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나이가 40대 후반 ~ 50대가 아니라 이보다 더 어린 20대 ~ 30대부터 40대 초중반 분들이라고 하면 30년이 아니라 최소 40년 길면 60년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치면 필요한 돈이 10억 원이 아니라 적어도 안전하게 15억 원, 많으면 20억 원 이상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엄청나게 큰 돈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분들은 이런 계산을 조금 해보신 다음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까지 필요한 돈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제대로 시작조차 하기 전에 빠르게 포기를 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서는 더욱 더 멀어지게 되죠.
그래서 ‘경제적 자유’보다는 ‘경제적 독립’을 먼저 목표로 하는 것이 조금 더 바람직합니다. “경제적 독립은 경제적 자유랑 뭐가 다른가요?”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경제적 독립은 경제적 자유와 사뭇 다른 개념입니다.
항목 | 경제적 자유 | 경제적 독립 |
---|---|---|
정의 | 일을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 | 일을 해야 하지만 주도적으로 안정적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음 |
핵심 지표 | 총 자산 | 월 수입 |
필요한 돈 | 총 자산 10~20억 원 이상 | 월 수입 300~500만 원 이상 |
난이도 | 무척 높음 | 상대적 용이 |
소요 시간 | 오래 걸림 | 상대적 짧음 |
경제적 자유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전혀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수입이 들어오고 자산이 증가할 정도로 자산이 많거나, 자산이 늘지는 않지만 비축해둔 돈이 많아서 말 그대로 여유롭게 파이어를 하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총 자산’이라는 개념이 가장 중요합니다. 총 자산이 충분히 많아야 돈을 까먹으면서 살아도 죽을 때까지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혹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무척 많아야 이를 기반으로 자산 소득을 만들어내면서 안정적인 생활비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흔히 우리가 잘 아는 부동산 소득이나 배당 소득, 투자 소득 등이 해당됩니다.
반대로 경제적 독립은 ‘완벽한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무언가 일을 해야 하지만 말 그대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일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 본인이 주도적으로 안정적인 월 수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늘 은퇴나 승진, 해고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직장인이 되어서 월급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선택 아닌가요?”라고 우리는 대부분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회사를 다니면서 받는 월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예전처럼 고용 안정성이 높지가 않은 상태에서 승진을 하지 못하면 40대 중후반만 되어도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직장도 있고, 회사가 어려워서 직장을 잃게 되거나 운이 나쁘게 해고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월급에 의지하다가 직장을 잃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곧바로 바로 다른 직장에 이직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이직 기간이 길어지거나 이직이 영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말 그대로 수입이 갑자기 0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아무리 직장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결코 이러한 리스크에서 평생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나이를 먹고, 영원한 기업은 없고, 영원한 직장도 없고, 운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발현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고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고 있을 때 미리미리 불시의 상황이나 조금 먼 미래를 준비를 해둬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가 월급이 뚝 끊겼을 때 부랴부랴 수입을 만들려고 하면 그때는 보통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해서 돈을 벌던 사람들은 보통 그 회사와 조직의 도움 없이 혼자의 몸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 정작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전혀 감도 경험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을 열거나 이상한 상가를 목돈을 투자해서 매입했다가 퇴직금도 다 날리고 노년에 쪽박을 차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도 좋지만 ‘경제적 독립’을 먼저 이루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이 닥쳐도 어느 정도는 나홀로 세상에서 돈을 버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특히 요즘은 소셜 미디어,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은 자본으로도 본인만의 새로운 소득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툴이 생겼기 때문에 더더욱 유리해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20~30년 전이라면 이런 생각은 꿈에도 꾸기가 어려웠겠죠.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다 보면 좋은 점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첫 번째: 부수입이 생겨서 생활에 여유가 생긴다.
- 두 번째: ‘돈을 버는 법’을 몸소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 세 번째: 언제 어떤 상황이 생겨도 조금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생긴다.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적 독립을 추구해도 되나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는데요. 당연히 본인이 정해진 근무 시간에는 재직 중인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출근 전, 퇴근 후, 주말 등 본인이 자유로운 시간이라면 굳이 이 시간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간과하는 점이 하나가 있는데 회사라는 조직도 결국 최종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라는 조직은 서로 다른 개별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많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부서에 있는 사람이라도 누구는 오로지 주어진 일만 하고 끝내는 사람이고 다른 누구는 회사 일도 충실히 잘 수행함과 동시에 유튜브도 키워보고, 스마트스토어로 물건도 팔아보고, 주식·부동산 지식도 있고, 자기 사업도 조금 해봤던 사람이다 그러면 누가 더 역량이 있는 사람일까요? 아마도 당연히 매일매일 회사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후자인 경우가 일을 더 잘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부업하느라 정신 팔려서 본업을 아주 소홀히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말이죠.
여하튼 정리해보면 ‘경제적 자유’와 ‘경제적 독립’은 이러한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일단 ‘경제적 독립’입니다.
‘경제적 독립’을 목표로 잡은 이유?
직장을 다니다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것 같습니다.
- 내가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 내가 몇 살까지 직장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며 살 수 있을까?
- 내 월급이 끊기면 내 가족은 어떡하지?
-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망하면 어떡하나?
- 승진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
- 뭔가 실수하거나 운이 나빠서 갑자기 해고가 되는 날이 오면 어떡하지?
-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내 삶을 남에게 의존하면서 살아야 하지?
이 외에도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경제적 수입을 확보하면서도, 지금보다는 좀 더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으면 몸도 편하고 속도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람에 치이고, 고객사에 치이고, 상사에 치이고 정말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을 뿐더러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 너무 부품 한 조각 같은 내 인생이 한심하다고 생각이 되는 그런 날도 많이 오기 때문이죠. 물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더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많이 겪으시다보니 ‘그래도 직장 다니는게 좋은 거야’라고 하시지만 반은 맞고 반은 사람마다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는 그런 말인 것 같습니다.
월급에만 100% 의존하는 직장인은 회사에 의존적이고 매사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월급이 끊기면 어쩌나’라는 공포심이 어느 날 머리를 휘감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회사에서도 점점 안전한 선택만 하게 되고, 일은 그만큼 재미 없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 안에서의 평가도 나빠지는 상황도 생기게 됩니다. 안전하지만 행복하기는 어려운 그런 삶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자기 주도적일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자기 주도적’이라는 말에는 정말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고 (직업의 자유), 내가 일할 때 일 할 수 있고 (시간의 자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고 (장소의 자유), 경제적인 스트레스 없이 일의 성취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자유) 모두 ‘자기 주도적’인 삶의 모습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로만 들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을 때 원하는 곳에서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다니! “생각 없이 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게 가장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게 되게 행복하고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중 수면, 식사, 돈 등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이 되기 시작하면 관계, 일에 대한 성취감, 사회적 영향력 등 더 큰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 먹고 은퇴하면 되게 행복할 것 같지만, 은퇴 후 할 일이 없어진 삶이 너무 무료해진 나머지 노년에 급격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입니다. 그것이 노는 것이든 생산적인 일이든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의 자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경제적 독립’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돈 한 푼 없이 굶으면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래”라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입원이나 경제적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어떨까요? 월급에만 100% 의지하는 삶보다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얻는 경험과 지식은 덤이고, 일이 너무 잘 풀려서 부수입이 월급을 능가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래서 이곳에서는 ‘경제적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끊임 없이 시도하고 반드시 이루어 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이 ‘경제적 독립’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나가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학습하는 내용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정리해나가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음 글에서는 그동안 ‘경제적 독립’을 위해 시도해봤던 것들과 그 성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주기적으로 어떻게 성과가 변화해나가고 있는지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