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면접 준비 똑같이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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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면접 준비 똑같이 할래?

[커리어 좀 아는 선배] 언택트 시대, 면접 준비 똑같이 할래? 합격을 위해 알아야 할 면접관의 3가지 심리

언택트 시대, 면접 준비 똑같이 할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화상 면접이 새로운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 잡는 느낌입니다. 일부 오프라인 면접을 병행하는 기업도 있지만, 2단계-2.5단계 정도의 거리두기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된다면 당분간 대부분 채용은 온라인 면접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스타트업 대비 여론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확진자 발생 시 여파가 크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대기업, 금융권 공채도 줄어드는 와중에 화상 면접을 진행하셔야 하는 취준생, 이직자분들은 한번한번의 기회가 너무 소중하실 겁니다. 

귀중한 기회를 취업으로 연결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면접관으로서 직접 화상 면접을 진행하면서 혹은 주변에 화상 면접을 진행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면접자들은 화상 면접에 임하는 면접관들이 평소와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는지 알면 인터뷰 준비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격을 위해 알아야 할 면접관의 3가지 심리

(1) 면접관들도 불안하다 

면접에 임하시는 분들이 꼭 아셨으면 하는 핵심 사항은 바로 ‘면접관들도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면접관들도 오프라인 면접에 익숙하지, 온라인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뽑는 건 처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화상 면접으로 과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을 것인가?’, ‘직접 만나야 알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을 실제로 많이 하고 그래서 더더욱 예민하게 후보자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게 됩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의 이러한 걱정을 덜어 주고,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면접관의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봤던 가장 터무니없었던 케이스는 ‘컨닝’이었습니다. 화상 면접을 하다 보면 노트북 옆에 쪽지를 붙여 놓고 인터뷰를 보거나, 인터뷰를 보면서 구글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화면 옆으로 눈이 계속 돌아가고, 키보드를 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키보드 소리가 나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한 분은 붙여 놓은 쪽지가 떨어지는 게 화면에 보인 적도 있습니다. 굳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런 분들은 100% 탈락입니다.

오프라인 면접에서도 아이 컨택이 중요한데, 온라인 면접에서는 이게 10배는 더 중요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오프라인 면접에서는 후보자가 시선을 조금 돌려도 면접관이 이 사람이 어딜 보고 있는 건지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면접장에는 별로 이상한 게 없기 때문에 다른 데를 본다고 해서 면접관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화상 면접은 다릅니다. 면접자가 카메라가 아닌 다른 데를 보고 있으면 면접관은 이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의심이 생기게 됩니다.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조금 움직이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최대한 면접관과 아이 컨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2) 이 시국에 채용을 한다는 건 기업도 급하다는 거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기업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IT 기업의 경우 코로나로 오히려 성장한 기업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매출과 이익이 떨어졌습니다. 그 말은 인력을 추가 채용할 만큼 재정적, 심리적 여유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무리한 투자와 지출을 하기보다는, 현금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면서 경기 반등을 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 ‘이 포지션에 사람이 정말 급하게 필요하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채용 공고가 줄어든 만큼 경쟁이 심해진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작년, 올해 취업 또는 이직을 하시려는 분들은 어떻게 해도 직장을 구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래 3가지 포인트를 생각하시면서 합격 가능성도 높이시고, 마음의 여유도 조금이나마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올라온 공고는 정말 급한 공고이며, Job Description에 부합한 사람이라면 좋은 조건을 주고라도 뽑습니다. 

성장하는 섹터,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최근에도 채용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시장 양극화로 인해 시장에 투자금이 많이 쌓여 있고, 조금만 성장성이 좋은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대규모 투자를 많이 받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잘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채용 기회가 많고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회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코로나는 언젠가 끝이 납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채용에 대한 적극성도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 힘들겠지만, 더 큰 희망을 가지고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준비·발전시켜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명심하시고, 현재 구직 중인 분들이라면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지면서 너무 조급하지 않게 좋은 기회를 더 많이 탐색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3) 깔끔한 화면이 곧 얼굴이다 

이 부분은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부분이니까 간단하게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프라인 면접 때 복장에 신경 쓰는 것처럼, 화상 면접에서도 보이는 것이 저는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후보자의 역량이지만, 사람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저분한 집 모습이나, 깔끔하게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능하면 스터디 카페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잡음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네트워크 상태도 원활한 곳에서 면접을 진행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상 면접 툴은 미리 설치하고 테스트를 꼭 해보세요. 원래 이런 건 꼭 필요할 때 뻑(?)이 납니다.

Q&A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전 세계가 모두 코로나로 숭숭한데, 어려워진 취업 시장 속에서 고군분투하시느라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무쪼록 위에 말씀드린 팁들이 합격을 100% 보장하지는 못하겠으나, 좋은 결과를 얻으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또는 메시지로 문의 환영합니다 🙂